기아 타이거즈와 빗속의 야구
우천 취소보다 아쉬운 건, 못다 한 응원이야“오늘 경기, 우천 취소입니다.” 그 한 줄이, 이렇게 마음을 무너뜨릴 줄 몰랐어요.기아 타이거즈 팬이라면 한 번쯤 챔피언스필드 앞에서 멈춰버린 문자 알림을 받아보셨을 겁니다. 미리 예매한 자리, 빨간 유니폼, 야무지게 챙긴 야구 응원 타올, 그리고 야구장 앞 포장마차에서 사온 튀김 도시락까지.비가 내리는 경기장 입구에 선 순간, 경기는 멈췄는데 팬심은 계속 흐르기 시작합니다.야구와 비, 그리고 애매한 기다림야구는 날씨에 민감한 스포츠입니다. 공 하나, 잔디 하나, 마운드 상태 하나가 선수들의 몸에 영향을 주니까요. 그래서 비가 조금만 와도 경기가 중단되고, 많이 오면 취소되죠. 기다리던 하루가 단 몇 분 만에 사라지는 건 야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에요.그런데..
2025. 4. 21.